2013. 6. 27. 16:15

울산서도 국가정보원 규탄 '촛불집회' 열기로

울산서도 국정원 정치개입을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열린다. 울산지역 35개 시민사회단체와 제정당으로 구성된 '국정원 정치개입규탄 민주주의 수호 울산시국회의'는 27일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 대선개입을 규탄하며 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 낼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시국회의는 "일개 직원의 댓글사건으로 시작된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직접 개입한 조직적이고 집단적인 여론조작임이 밝혀지고 있다. 더군다나 당시 박근혜 대선후보 캠프와 국정원 또는 청와대 사이 불법적이고 은밀한 관계가 존재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시국회의는 대선 시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선거캠프 총괄본부장이었던 김무성 의원에게, 박 후보에게 유리하게 활용 가능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전달된 사실도 거론했다.울산시국회의는 28일 저녁 7시 울산 촛불문화제를 시작으로 시민 1인 시위와 각계각층의 선언운동을 모아낸다는 계획이다.

울산시국회의는 "만일 이 불법적이고 은밀한 커넥션이 사실이라면 박근혜 대통령 본인도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에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미국에서 일어난 '워터게이트' 사건을 기억한다. 재선을 노린 닉슨은 당시 민주당 불법도청의 책임을 지고 결국 사퇴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 장지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