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의 대명사 `햄버거`. 몸에 해롭기만 할까..
햄버거를 너무 좋아해서 예전엔 자주 먹었으나 어느새 부터인가 안먹게 된지도 까마득한 세월. 시간이 어중간한 시점에서 으례 그렇듯이 뭘 먹을까 하다가 문득 그날따라 눈에 들어온 햄버거 가게. `그래... 간만에 햄버거 하나 먹어볼까. .`
몇 년 만에 갔더니 그 동안 안보이던 햄버거가 눈에 띄네요. "저거 하나 주세요~." 아직은 그래도 입맛이 크게 바뀌질 않았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맛있게 먹었고, 조금은 그 예전에 먹던 햄버거랑 좀 달라졌다는 느낌도 듭니다.
가격은 대체로 올랐고, 양상추는 그나마 조금 더 들어갔으며, 웰빙을 컨셉으로 내세우고 있군요. 그대로인 것은 나인야드에서 브루스 윌리스가 불평하던 그대로 케찹 대신 마요네즈가 주로 많이 들어 있다는 것이죠. 며칠동안 해봤던 햄버거 메뉴 따라잡기. . 그리고, 이 햄버거가 과연 몸에 해롭기만 할까하고 한 번 생각해 봅니다.
아보카도 통새우버거
새우 들어간 거는 다 좋아하는 관계로 예전에 참 많이 사 먹었던 `새우버거`보다 더 비싼 메뉴입니다.
거기다 아보카도에 `통`자는 왜 붙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암튼 소스와 양상추는 많이 들어있네요. 일단 먹는 거야 언제 어디서든 맛있게... ^^
웰빙 컨셉으로 포장지에 명상을 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이 처자의 폼이 내가 선호하는 명상 자세랑 같군요. 이거 먹고 명상해라 뭐 이건가.
이 글이 햄버거 예찬론은 아닙니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중립적인 시각을 가지고 고찰을 해보자는 거에 지나지 않지요. 햄버거는 초호화 일류 레스토랑의 음식보다 더 건강에 좋지도, 그렇다고 더 건강에 나쁘지도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햄버거는 칼로리로 볼 때 지방이 너무 많고 무기질은 너무 적지만 그 대신 비타민과 칼슘, 철 등은 10배나 비싼 다른 음식보다 더 많이 함유하고 있고, 또 지방과 무기질의 균형을 맞추는 것도 오렌지 주스 한 잔이면 싸게 그리고 아무 문제없이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죠.
미식평론가인 게르트 폰 파첸스키(Gert von Paczensky)는 패스트 푸드에 대한, 특히 하나의 상징이 되어버린 맥도널드 햄버거에 대해 대중에 영향을 미치는 비난은 잘못된 추측에서 나온 것이며, 그런 비난들은 영양학 역사에 대한 우리의 기이한 무지함을 증명해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패스트 푸드, 즉 대중음식점이나 노점에서 미리 만들어진 음식은 맥도널드가 생기기 오래 전부터 이미 유럽이나 아시아의 도시에서 찾아볼 수 있었던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유러피안 프리코 치즈버거
그냥 치즈버거가 실속메뉴로 저렴한 반면 이 제품은 가격대가 매우 높은 편이네요.
고기 패티와 함께 맨 밑에 겉부분이 살짝 튀겨진 두툼한 치즈 패티가 포인트인 제품으로 내용물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이거 먹을땐 포장지 바닥에 깔고, 옆에 티슈를 구비하는게 필요해요. 먹기 전에 입을 크게 벌려 입근육 준비운동도 필요하네요. ^^ 입 큰 사람 유리하겠네. 앙~
현대의 영향학 전문가들도 대부분 패스트 푸드 식품이 고급요리에 비해 영양가치 면에서 뒤떨어지는 점을 거의 발견하지 못할 것이고 그러므로 패스트 푸드 문화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그의 입맛을 잃게 해서는 안 되며 나아가 문제는 `패스트 푸드를 먹어도 되는가`가 아니라 `얼마만큼 그리고 얼마나 자주 먹는가`에 있다는 입장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의 패스트 푸드가 영양가치의 부족 때문이 아니라 전혀 다른 이유에서, 말하자면 생산방식이나 쓰레기, 시장점유와 같은 문제 때문에 현 시대정신의 적으로 몰리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런 문제들이 모두 논의해볼 만한 쟁점들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소세지나 햄버거를 좋아하고 그 음식들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즐거움이 사라져서는 안된다고 보는 시각도 있더군요.
실속메뉴 돈까스 버거
실속메뉴 3개 모두 가격이 저렴하면서 괜찮던데 그 중에서도 이 `돈까스 버거`.. 말 그대로 실속이 있군요. 패티가 두툼하면서 씹히는 고기도 그렇지만 돈까스하고 똑같은 맛이 마음에 든 메뉴.
햄버거에 `포화지방`과 `나트륨`이 많이 들어가 있는건 분명하지만 문제는 햄버거 자체를 너무 안좋게 보는 것보다 결국엔 양과 횟수의 적절한 안배가 중요한데 특히 요즘 아이들은 이 패스트 푸드를 점점 더 많이 먹으면서 야채와 섬유질의 채소는 더 안먹는 것으로 조사되었더군요. 이런 경우에는 `과일`을 먹이면 됩니다. 아이들도 과일은 좋아하고 잘 먹거든요. 그리고, 운동시키는 것.. 부모의 관심이자 의무입니다. 공부보다 더 중요한건데 개념없는 부모들도 적지 않은 세상이죠.
소세지 에그 맥머핀 세트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는 맥모닝 아침 세트메뉴. 휴일날 본의 아니게 아침일찍 눈이 떠져서 벌떡 일어났더니 별로 할 일이 없던지라 `시부직~이` 차를 몰로 가서 한 번 사와봤던 이벤트 메뉴였지요. 이것도 종류가 3개나 되더구만. 무엇보다 `레뷰 머그컵`에 부어마시는 따끈한 커피가 정말 일품...
이건 소세지 에그 맥머핀 세트로 베이컨이 아닌 두툼한 고기패티 형태로 들어가 있죠. 기호에 따라 주문시 계란은 뺄 수도 있는데 그러면 그냥 소세지 맥머핀이 되죠.
행사 기간이 끝나면 가격이 오를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쨌든 행사 기간이 긴~ 건지 아니면 가격이 무제한 행사 이벤트로 고착된건지는 모르겠지만 지금도 저렴한 가격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네요. 근데 이 메뉴의 식재료에 대해선 좀 말들이 많더군요. 해쉬 브라운. 짜지만 않으면 정말 맛있을텐데. 집에 있는 케찹 발라서 한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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