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16. 12:00

참깨 볶는 주말

한참 전부터 울집 냉장고 냉동실에 참깨 한 봉지 있는걸 봤는데

볶기 귀찮아서 담에 함 볶아야지 생각만 하고 있다가 봄도 되고

해서 주말에 볶으니까 고소한 냄새가 솔~ 솔~ 납니다.

 

일단 깨를 몇 번 씻어주는데 이게 좀 상그럽죠. 자잘한 깨알들 땜시

그래서 이 부분 사진 찍는 건 생략하고..

 

 

씻은 깨를 체에 받쳐 물기를 빼주고 스테인리스 후라이팬에서

볶기 시작하니 처음엔 물기가 증발되면서 수증기가 납니다.

 

깨를 처음 볶았을 때 이왕이면 한 번 볶을 때 최대한 많이 볶으면

좋지 않을까 해서 후라이팬 가득 채웠다가 환장을 한 적이 있었죠.

 

 

 

물기가 다 사라지고 어느 순간 부터는 깨알들이 타닥 타닥 튀기 시작합니다. 살아있네.

 

 

깨가 다 볶아졌습니다. 한동안 고소~한 참깨와 함께.

 

 

좀 식기를 기다렸다가 통에 보관을 해야죠. 저기에 쏟을 때 그냥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맘 편하게 숟가락으로 해야지, 섣부르게

빨리 완샷으로 하려고 후라이팬 채로 기울이다가 잘못해 옆이나

엉뚱하게 쏟아버리면 갑자기 존재감에 회의가 들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