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전부터 울집 냉장고 냉동실에 참깨 한 봉지 있는걸 봤는데
볶기 귀찮아서 담에 함 볶아야지 생각만 하고 있다가 봄도 되고
해서 주말에 볶으니까 고소한 냄새가 솔~ 솔~ 납니다.
일단 깨를 몇 번 씻어주는데 이게 좀 상그럽죠. 자잘한 깨알들 땜시
그래서 이 부분 사진 찍는 건 생략하고..
씻은 깨를 체에 받쳐 물기를 빼주고 스테인리스 후라이팬에서
볶기 시작하니 처음엔 물기가 증발되면서 수증기가 납니다.
깨를 처음 볶았을 때 이왕이면 한 번 볶을 때 최대한 많이 볶으면
좋지 않을까 해서 후라이팬 가득 채웠다가 환장을 한 적이 있었죠.
물기가 다 사라지고 어느 순간 부터는 깨알들이 타닥 타닥 튀기 시작합니다. 살아있네.
깨가 다 볶아졌습니다. 한동안 고소~한 참깨와 함께.
좀 식기를 기다렸다가 통에 보관을 해야죠. 저기에 쏟을 때 그냥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맘 편하게 숟가락으로 해야지, 섣부르게
빨리 완샷으로 하려고 후라이팬 채로 기울이다가 잘못해 옆이나
엉뚱하게 쏟아버리면 갑자기 존재감에 회의가 들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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