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18. 12:46

2월 실업률 4.9%..청년실업률 10% 돌파

실업자가 2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5%에 가까운 높은 실업률을 보이는 등 고용시장의 불안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116만9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만4천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2월 실업률은 4.9%로 전년 동월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1월 실업률은 5.0%로 2001년 3월 이래 최고치를 보였었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10.0%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는 2000년 2월 10.1% 이래 10년만의 최고치다.

1월 취업자는 2천286만7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2만5천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감을 전년 대비로 보면 2008년 12월 -1만2천명을 시작으로 작년 5월 -21만9천명까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6월에 4천명 증가했다. 이후 7월 -7만6천명, 8월 3천명, 9월 7만1천명, 10월 1만명, 11월 -1만명, 12월 -1만6천명, 지난 1월 5천명 등 등락을 반복했다.

통계청은 "경기회복 조짐과 함께 일자리 사업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취업시즌을 맞은 청년층이 민간 부문 구직활동에 나선 것이 실업률 증가로 이어졌다"며 "취업자 증가는 보건.사회복지, 운수업, 제조업 등 비농림어업 분야의 증가세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2월 연령대별 취업자는 20~29세(-4만3천명), 30~39세(-3만7천명), 40~49세(-3만9천명), 60세이상(-3만9천명)에서 감소한 반면 15~19세(2만7천명), 50~59세(25만5천명)에서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11만6천명(0.9%) 증가했으며 여자도 9천명(0.1%) 늘었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21만1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12만9천명), 제조업(4만5천명)에서 증가했지만 농림어업(-14만3천명), 건설업(-8만7천명), 도소매.음식숙박업(-3만명)에서 감소했다.

임금근로자는 1천628만2천명으로 32만9천명(2.1%) 증가했으나 비임금근로자는 658만5천명으로 20만4천명(-1.3%) 줄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59만3천명(6.4%) 증가한 반면 일용근로자(-23만9천명,-12.6%), 임시근로자(-2만4천명,-0.5%)는 감소했다.

취업시간대별로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805만6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88만1천명(153.8%) 증가한 반면 36시간 이상은 1천416만9천명으로 491만3천명(-25.7%) 감소했다. 고용률은 56.6%로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활동인구는 2천403만5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만9천명(1.6%) 증가했고, 경제활동 참가율은 59.5%로 0.2%포인트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38만4천명으로 15만1천명(0.9%) 늘었다. 활동상태별로는 가사(23만8천명, 4.1%), 연로(19만6천명, 12.5%) 등에서 증가한 반면 쉬었음(-18만9천명, -10.8%), 육아(-15만2천명, -8.8%) 등에서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25만3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8만4천명(49.8%) 증가했다. 취업준비자는 63만6천명으로 6만8천명(11.9%) 늘어났다.
 
연합뉴스 / 류지복, 심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