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15. 22:02

이맘 때만 볼 수 있는 벗꽃 야경의 운치

늦게 모습을 드러낸 벗꽃이 피어나자 마자 지기 시작해서 아쉽지만,
그 직전에 단 며칠, 매년 이맘 때만 볼 수 있는  모습들이 있습니다. 



바로 벗꽃이 피어 있는 밤 풍경이죠. 동네 밤 늦게까지 개방하는
초등학교에도 이들이 모습을 활짝 드러내고 자태를 뽐내고 있군요.



여기서 제일 눈에 띄는 벗나무입니다. 여긴 밤에도 조명시설이 잘 되어있고, 바로 앞
아파트 단지에서 나오는 불빛으로 인해 아주 환해서 사람들이 운동하러 많이 옵니다.


운동장을 몇 바퀴 돌면서 걷다가 다음으론
벗꽃공원으로 발길을 옮겨봅니다.


여긴 나트륨 등불이 빛나고 있어 학교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납니다.


여기도 날씨가 따뜻한 계절이면 밤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죠.


사진 왼쪽 불빛이 비춰 나오는 곳은 `파출소`.


언제부턴가 운동기구 시설도 하나 둘씩 갖춰지더군요.


공원 뒷편으로 들어와서 입구를 찍고, 다른 곳으로 또 발길을 돌리면,


집 윗쪽 오르막 길을 걸으면 나오는 중학교 담길을 따라 일렬로 늘어선 벗꽃들.


매년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낮엔 낮대로, 밤엔 밤대로 운치를 즐길 수 있어 좋군요.


가로등 불빛 가까이 있는 벗꽃과 멀리 떨어진 그것들 간에 색상차가 나네요.


한참 올라와서 되돌아본 길. 왼쪽편에는 성당이 있구요,


벗나무들 사이에 있는 가로등의 불빛을 받은 벗꽃들의 색상이 독특하네요.


이렇듯 밤에 보는 벗꽃은 낮과는 사뭇 다른 모습, 다른 느낌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