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15. 15:22

4대강 공사 "습지, 동식물 사라진다" 환경단체 강력 반발

너무나 평화롭고 한가하며 기분 좋을 정도로 화창한 날씨를 보이는 오후. 민방위 날인건 알지만 10년래 처음으로 수십 초짜리 싸이렌과 전투기의 굉음을 여러차례 야외에서 들으니 진짜 짜증 지대로다, 개차반 정권의 쥐박아~!! 한대 쥐박고 싶다.

요즘들어 지난 10여 년이 얼마나 평화로웠고, 국민들이 힘은 들었겠지만, 그래도 지금처럼 불안하거나 걱정스럽지는 않았었는지를 많이 느끼곤 한다. 무조건 안 되는 거는 지난 정권 탓, 뭐 한 건 하면 지네들 업적으로 치부하기 바쁜 설치류들. 도대체 왜 쥐나라당이 정권을 잡으면 갱제가 이처럼 죽을 쑤고, 또 남북관계가 위기로만 치달을까... 전쟁을 운운하는 쥐들의 헤드 스트락처가 궁금한데 더 궁금한 건 만약 전쟁나면 해외로 안 토끼고, 자식들을 전쟁터에 내보낼 수 있나?


4대강 살리기 사업장 중 사업 추진 여건이 가장 좋다고 알려진 한강이지만 이곳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했다. 특히 개발 과정에서 자연환경의 일부 훼손 혹은 변경이 불가피한 만큼 이와 관련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선 일대 생태계 파괴 등 환경문제가 거론된다. 4대강사업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와 야생동물소모임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한강 6공구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보호 대상 야생동물이 11종이나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위원회 등에 따르면 수달, 삵, 참매, 수리부엉이, 원앙, 가창오리, 큰기러기, 흰목물때새, 돌상어, 꾸구리, 표범장지뱀 등이 남한강변 일대에 서식하고 있다. 이들 중 참매와 수리부엉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멸종위기종 2급이고 큰기러기, 가창오리, 돌상어 등도 멸종위기종 2급으로 분류된다. 위원회는 특히 환경부에 제출한 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 큰기러기, 참매 등 6종이 누락돼 있었다며 정부의 4대강 사업 조속추진을 위한 졸속행정 결과라고 주장하고 나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또 녹색연합에 따르면 남한강 일대는 희귀종인 단양쑥부쟁이 집단군락지가 형성돼 있어 4대강 개발 과정에서 적잖이 훼손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남한강 일대에 서식하는 단양쑥부쟁이는 150만여 개체로 이 가운데 사업장인 굴암지구와 삼합지구의 3만8000개체가 대체서식지로 옮겨졌고 나머지는 훼손 없이 자라고 있어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포대교 하류 하천정비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전북리 습지가 사라졌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전북리 습지는 경기도 지정습지로 다양한 수상생물에게 서식지를 제공해온 귀중한 자원이라는 것이 환경단체 주장이다. 사업장 다수에서 방진ㆍ방음막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아 일대 거주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는 민원도 제기된다.

강에서 퍼낸 준설토 등을 적치하는 적치장에는 먼지가 날리는 것을 막고 공사 소음을 줄이기 위해 방진ㆍ방음막을 설치해야 하는데 이것이 제대로 되지 않아 주변으로 먼지 등이 날려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 수질 문제도 제기된다. 환경보호단체 생태지평에 따르면 남한강 사업장 주변 곳곳에서 오염된 물이 상당수 발견되고 있다. 부유물질 함유 정도가 구간 별로 22㎎/ℓ에서 40㎎/ℓ를 넘어서는 곳들도 확인되고 있다는 것. 일반적으로 맑은 물은 5~7㎎/ℓ 정도로 40㎎/ℓ를 초과하면 오염된 물로 본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사업장 전반에 걸쳐 40㎎/ℓ 미만으로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어 수치상 오류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학계 관계자는 "4대강 사업에 대한 반대 여론이 워낙 높은 상황이라 사업 추진 과정에서 충분한 협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속도조절론이 힘을 얻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 이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