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29. 15:00

만두국이나 된장국에 말아먹는 `쌀국수`

한파가 길게 이어지는 가운데 왠지 느낌상으로 1월이 끝나가고 있으니까 한파도 같이 막바지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2월부터는 예년 수준으로 기온이 오른다니까 이번 주말에 있을 한파가 끝물이 되면 좋겠네요. 에고~ 추워라..

다음 주면 입춘이면서 설날 연휴가 바짝 다가왔고, 2011년도 벌써 1달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날씨는 계속 쾌청하고 맑아서 좋네요. 3월에는 봄비가 좀 내려주기를 바랍니다. 그래도 지금은 특히 남부 지방의 대기가 매우 건조합니다. 그러면 당연히 수분이 많은 음식들을 드시는 게 좋은데요, 어치피 날도 추우니까 김이 모락모락... 이 아니고, 펄펄 나는 그런 음식들을 이번 주말에 드셔보세용~ 특히 감기에 걸렸거나 초기 기운이 있다면 더욱 말이죠.

누가 쌀국수를 주길래 사양하지 않는 정신으로 4개를 가져왔습니다. 몬라이스 누들이라고 이름붙여진 쌀국수인데, 하나가 양이 꽤 많습니다. 뜯어보면 가벼우면서도 매우 딱딱한 쌀국수 면이 들어 있고, 좀 잘 부스러지니까 살살 다뤄야겠군요. 설명을 보니 쌀국수는 라면이나 국수처럼 끓이면 안되고, 찬물에 30분 이상 담궈 부드럽게 해준 다음 뜨거운 물에 얼마간 넣었다가 건지면 된다고 나와 있습니다.

면 포장에 스프가 없어서 이걸 어떻게 먹을까 고민하다가 마침 된장국을 끓여 놓은 게 있어서 거기에 말아먹기로 하고, 일단 국물을 좀 더 많이 그릇에 담고, 뜨거운 물에서 쌀국수 면을 건져 접시에 담아 냅니다. 한국인의 입맛~, 두부 야채 된장국 아자~!

같은 쌀이긴 하지만 밥을 말아서 먹는 것과 달리 꼭, 시중에서 파는 국수를 말아 넣는 것 같습니다. 면 자체는 그냥 아무런 맛이 없이 냉냉하고, 담백한데 이렇게 먹으니까 한끼 식사가 충분히 됩니다. 이것도 일종의 다이어트 식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쌀국수 면발이 너무 퍼진게 싫으면 약간 꼬들하게~. 황태포를 넣은 된장국에도 말아봅니다.

이번엔 좀 다르게 만두국을 끓였는데, 국물 맛을 내기위해 가쓰오부시 가다랭이포를 썼더니 한결 국물 맛에 먹는 맛까지 나는군요.

여기도 쌀국수를 말아서.. 이거 술술 잘 넘어간다고 계속 먹다보면 배가 엄청 불러요.


라면처럼 완성된 떡만두국+쌀국수 위에 계란을 하나 살짝 깨서 노른자를 뽀인뜨로 얹어줍니다. 쌀국수도 면이 굵은 것과 가는 것 2종류가 있더라구요.

하나에도 양이 많은 쌀국수가 4개나 생겨 여러번 이렇게 먹어 봤는데 요즘처럼 추운 날 그리고 가끔 밥하기 귀찮다고 느껴질 때에도 별미로 해먹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