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17. 11:08

다시 8월로 돌아간 날씨. 해운대 해수욕장은 9월 말까지 연장.

처서가 지난 지도 꽤 되었고, 추석도 지났는데 이렇게 덥기는 또 유례가 없습니다. 도대체 비가 얼마나 오려고 이렇게 더운지.. 오늘이나 내일부터 다음 주 내내 비가 올 모양인데 어쨌든 9월 말까지 연장된 해운대 해수욕장은 오늘 토요일하고 내일 일요일 앵콜 특수를 땡길 수 있겠네요. 아침에 일찍 가니 사람들이 없습니다. 히~

그래도 비치 파라솔은 벌써 손님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군요. 샤워장, 탈의실은 1,000원, 옷 보관은 3,000원.

날씨 정말 좋습니다. 백사장으로 내려가 봐야죠. 뻔질나게 가 보는데도 백사장 모래를 밟는 느낌은 좀체로 적응이 잘 안돼요. ^&^  

마침 외국인이 여기 자리 대여하러 온 걸 봤는데, 우리 말 잘 하네요. "얼마에요~?" 전에 유모차 탄 애기 모자가 떨어진 걸 주워서 갖다줬더니 "감사합니다."를 너무 자연스럽게 하기도 하던데...

위 사진에서 저 앞쪽 오륙도와 이기대에 뿌연게 있어서 보니 저 쪽엔 해무가 살짝 끼여 있어 운치가 느껴집니다.

 근데, 조~ 앞에 저건 뭘까요. 설마 바다 위에 떠 있는 UFO?

아~, 줌으로 땡겨서 보니까 대량살상.. 이 아니고, 대량 인명구조용 튜브입니다. 한 번에 많은 사람들을 물에서 건질 때 킹왕짱~! 그런데, 문득 드는 생각은 물에 빠졌다가 저기 올라가기 좀 힘들어 보이는뎅~.

백사장 중앙에 위치한 7번 관측소. 이른 시각부터 파라솔 대여한 사람들과 벌써 물에 들어가 노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파도치는 바닷가 바로 앞에 가서 저 멀리 바다를 보니 바닷물 색깔이 말 그대로 남색입니다. 에머랄드 빛깔 못지 않게 이 색깔도 정말 예쁘고, 보기 좋습니다. 나룻배 한 척이 보이는 반대편에 또, 저건 뭘까요?

또, 줌으로 땡겨 보니까 무슨 섬은 아닌 거 같고, 어떤 구조물로 보이긴 한데, 위로 뻗은 기다란 4개의 막대기는 도대체 뭔지 감이 안 옵니다. 오늘 신기한 거 많이 보네~.

 아래 사진 제목은 `등대와 119`.

119 앞에서 주름 잡는 수상스키. 119는 지켜보고 있다...

완공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제니쓰'. 이 일대에서 제일 높은 건물입니다. 광안리에서도 눈으로 볼때 매우 가깝게 보입니다. 그렇다고 걸어가면 개고생입니다. ㅡ.ㅡ;;

예전부터 날씨가 맑은 날 해운대 백사장에서 '대마도'가 보인다고 했습니다. 여기 관측하는 곳도 있습니다만... 500원 입니다. 젠장, 담에 내 쌍안경 들고 오겠다. 대마도를 정벌하러 가자! 여기 설명에 의하면 대마도가 보인다기 보다 신기루일 가능성이 있다는군요. 어쨌든 정벌하러.. 음~.

해운대 백사장에서 태양을 피하는 방법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송림공원'으로 은둔(?)하는 겁니다. 여기는 햇볕도 막아주지만 바람이 너무 시원하게 부는 곳이라 오렌지 주스 하나 사와서 앉아 가지고, 책을 읽었죠. 바람이 땀을 너무나 시원하게 말려 주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