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20. 22:23

외식업체가 주류를 이루고 시식코너가 즐비했던 부산창업박람회

부산창업박람회가 열리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정작 다른 행사 세미나와 겹쳐서 사전등록을 하지 않았는데, 세미나가 일찍 끝나고 보니 아직 어정쩡한 오후고, 시간도 많이 남아서 여기 한번 가 보게 되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대기하고 있는 시식 코너 행렬.

여기서는 스테이크가 바쁘게 구워지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에게 한 점씩 나누어주는 걸 기다렸다 하나 먹어보네요.

불황을 타지 않는다는 명품산업. 이번 창업박람회에서는 외식산업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고, 그러다 보니 시식코너가 굉장히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좋았죠.


먹음직스러운 쏘세지가 뜨거운 철판에서 둥글둥글 돌아가고 있습니다. 출출할 때 하나 먹으면 딱 좋겠군요.

요즘 커피 전문점들이 상당히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여기서도 더치 커피 기구가 보이네요. 두 개씩이나.

트럭을 개조하여 만든 노점 가게는 물 좋고, 목 좋은 곳을 찾아 가는데 우선적으로 기동성이 확보됩니다.

이제 슬슬 찬바람 부는 계절로 접어드니까 노점의 어묵과 떡볶이가 김과 향을 솔솔 내기 시작할테지요.

어디서 보니까 와인 숙성 오리고기도 있던데 여기서 본 건 '매실에 숙성시킨 훈제오리' 고기입니다. 현장에서 판매도 하고, 한 켠에서는 시식도 하더군요.


오리와 닭고기에는 머스타드 소스가 잘 어울립니다. 아주 쫄깃~했습니다.

우리 누나 집에 이런 종류의 주방기구를 쓰는 걸 봤는데요, 전기 레인지라고 친환경이고 효율도 좋던데, 전기세가 얼마나 나올지가 궁금하네요.


외식산업의 대명사 하면 아무래도 '피자'가 제일 먼저 떠오르지 않을까 싶어요. 7번가 피자 여기 매주 수요일날 할인하던데, 요새도 하는지.

그리고, 피자와 쌍벽을 이루는 외식산업엔 '치킨'이 있죠. '땅땅치킨' 여기도 닭다리 하나씩 시식을 하던데, 여기 시식 코너들은 모두 맛있어, 그냥~. 어떤 아저씨 이미 시식해놓고, 줄 맨 끝으로 가서 다시 왔다가 직원으로부터 핀잔을 듣는 촌극도 벌어지고.. 이미 여러 번째면 좀 무리하셨네.

가장 큰 비중이 외식산업이었지만 그 외에도 다른 창업 분야들도 보입니다. 주로 간판이나 보드 싸인을 제작하는 분야의 업체인가 보군요.


여긴 아기자기한 소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창업인가본데, 손재주 있고, 만드는 걸 좋아하는 분들이 취미 겸해서 사업하기 좋은 아이템으로 보입니다. 그리기나 만들기에는 잼병이라... 이런 거 잘 만드시는 분들이 좀 부러워요. ^^

추억의 호두과자. 몇 해 전부터 고속버스나 기차 휴게소 말고도 시내에 가게가 하나씩 보이더라구요.   


오늘같이 롯데가 이긴 날은 사직동 주점과 음식점들이 불야성을 이루는 날입니다.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SK를 누르고 이겼으니 이번 토요일 날 5차전도 마저 승리하고 2011년 프로야구 한국씨리즈 가자~!! 이대호 선수, 홈런 멋졌데이~ !!

지나가는데 이거 정말 맛있게 보이는 도넛이었습니다. 

앞에서 입맛을 다시고 있는 나를 보더니 도넛 하나를 잘라주시는구료. 고맙소 낭자. 우와~ 금방 구워서 따끈한 도넛이 어찌나 부드러운지. 이거 두 개랑 커피 한 잔이면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소규모 창업하기에 좋은 '네일 아트'. 작년에 복지관에서 마술 배울때 다른 반에서 이 네일 아트를 하던데 우리 마술반은 좀 썰렁했지만 여긴 전부 여자 수강생들이었고, 말 그대로 바글 바글했지요. 그만큼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은 업종이라고 할까요. 마술 배우러 갈때면 매니큐어 냄새가 진동을 했다는. 사실 고백하건데 어릴 때 매니큐어 누나들 거 몰래 많이 발라봤어요. ㅎㅎㅎ 아 근데, 이 자리 바로 옆에는 손을 넣으면 손톱에 그림이 그려지는 기계도 있었습니다.

문구 팬시점과 같이 겸해서 해볼 수 있는 다양한 스티커나 액자 인쇄 출력 사업으로 보였습니다. 출력은 기계로 하더군요.

수제 햄버거들은 비싸지만 여기는 저렴하네요. 이미 점심도 먹은지 얼마 안되었고, 다른 시식코너도 있는지라 눈물을 머금고(?) 패쓰. 으흑~..


일식 요리 관련 음식점 사업인데 일단 일본 음식은 눈으로 보기에 아기자기 하고, 예뻐 보입니다. 그 사람들은 보기 좋은 게 먹기도 좋다 뭐, 그런 논리를 가지고 있다고 하던데, 보기야 어떻든 맛만 좋으면 되지, 뭐.. 음식은 뭐니 뭐니해도 깊은 맛이 최고 아닐까요.


여기는 일명 '다리집'이라고 합니다. 부산에서 유명하다고 하는데 왜 나는 들어본 적이 없을까. 다리집이라는 말은 뒤에서 보면 서서 먹는 사람들 다리만 보인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랍니다. 그런데, 여기서 종이컵에 주는 어묵 하나와 국물, 그리고 떡볶이 하나가 어찌 그리 쫄깃하며 맛있던지. 다 맛있어 그냥!


한우로 만든 갈비찜 업체인데 정말 먹음직스럽게 보였습니다.

커피 전문점이 많이 늘어나고 있으니까 거기에 덩달아 커피 관련용품 산업도 전망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지나가는데 홍삼 사탕을 한 움큼 집어주시는 사장님.

다른 모든 행사에서 아이스크림을 나눠주는 곳은 항상 이렇게 줄을 많이 서고 붐벼서 그간은 시식을 못했는데 이번엔 아이스크림 한 번 먹어봤습니다.

캡슐 커피는 봤는데, 캡슐 아이스크림도 있네요. 이거 넣고 버튼만 누르면 되니까 매우 빠르고 편리하더군요.

그렇게 달지 않으면서도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아이스크림.. 맛이 일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