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3. 13:11

"강력한 블랙홀이 은하를 만든다" 새로운 이론

은하들은 블랙홀을 품고 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발생 순서를 확신하지 못한다. 은하가 먼저 생기는지 아니면 블랙홀이 먼저인지 밝혀내지 못한 것이다. 둘이 함께 진화하면서 점점 덩치를 키워간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그런데 블랙홀이 은하를 만들어낸다는 가설을 뒷받침할 관측 결과가 나왔다. 스페이스닷컴 등의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원자 에너지 위원회’ 소속 다비드 엘바즈 등 과학자들은 지구로부터 50억 광년 떨어진 거대한 블랙홀 HE0450-2958이 인근 은하를 향해 극도의 고에너지 입자 제트를 분출하는 것을 관측했다.

그 은하에서는 빠른 속도로 별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계산해보면 일 년에 350개가량의 태양을 만드는 셈이며 이는 보통 은하의 100배에 달하는 속도이다. 이번 주 학술지 ‘천문학과 천체물리학’에 실린 논문을 통해, 과학자들은 은하가 점점 자라면서 2만2천 광년 떨어진 블랙홀 HE0450-2958과 하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 : 위 렌더링에서는 왼쪽에 위치한 블랙홀이 오른쪽 은하를 향해 고에너지 입자를 뿜어내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팝뉴스 / 이나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