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대전 Z 외전
세계대전Z 외전 - 맥스 브룩스 지음, 진희경 옮김/황금가지 |
CLOSURE LIMITED & Other Zombie Tales
관객 수 300만을 넘어서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좀비영화 `월드 워 Z`의 원작소설 `세계대전 Z`의 외전은 책의 크기가 작고, 130여 쪽의 아주 얇은 두께 속에 '클로저 리미티드'를 비롯해 원작에서 언급되지 않은 총 4개의 짤막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원전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영화를 재미있게 봐서 외전에 관심이 갔는데 가격도 착합니다. 이거 주문하니까 위대한 개츠비 미니책도 줍니다.
눈에 거슬리는 문장도 두어 개 보였던 작품에서 독특한 점은 좀비로 인해 촉발된 재앙을 다른 의미로 받아들이는 존재의 등장과 그들의 시각을 꼽을 수 있겠다. 인류에겐 말 그대로 절멸의 위협에 직면한 바이러스 같은 좀비들의 습격이 다름아닌 전쟁이었고, 오랜 세월 좀비라는 존재를 우습게 깔보며 소 닭보듯 했던 그들이지만 이번엔 좀... 아니, 무척이나 다르다.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Heroes of Might and Magic) 3에서는 좀비와 함께 이들이 네크로폴리스에서 언데드 군대를 이루는 매우 막강한 요소로 전투력이 상당히 강했다. 좀비들은 그 숫적 우위로 위력을 발휘하지만 이들은 부활이라는 능력으로 적들의 간담을 서늘케하며 힘을 뺐다. 네버윈터 나이츠(Neverwinter Nights)의 2번째 확장팩 `호즈 오브 디 언더다크(Hordes of the Underdark)`에서도 주인공이 밧줄을 타고 내려간 던전에서 마주치게 되는 이들은 게이머에게 절망감을 동반한 공포를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그 저음의 목소리도 목소리지만 죽여도 죽여도 다시 살아나 악착같이 덤비는 그들이 있던 그 던전은 바로 '절망의 계곡'에 있는 사악한 사원이었다.
처음 이 사태에 별 반응없이 시큰둥하더니 그 다음에 전기가 없어진 세상에서 잠시 옛날의 향수를 즐기다 어느 순간부터 분위기의 심상치 않음을 감지한 그들도 결국 전쟁에 참여하지만 그건 인류를 위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좀비의 몸뚱아리에서 나오는 물질은 그들에게 치명적이며 그 엄청난 숫자의 압박은 밤을 새도 부족하다. 그런데 세월의 지겨움 속에서 모든 것에 권태를 느끼던 그들이 이 전쟁에 참여하게 되는 그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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