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대자유인과 `선객(禪客)`
영원한 대자유인 - 강정진 지음/궁리 |
90년도 중반이 지난 무렵의 여름쯤인가 한 신문에서 전도유망하고 앞길 창창한 8명의 서울대생들이 차례로 출가를 결심하고, 집을 나가서 가족들이 애타게 찾고 있다라는 신문기사를 읽었었는데, 며칠이 지나지 않아서 방송 뉴스는 물론 각 언론매체가 이를 보도하게 되고 이 소식은 당시 사회에 큰 이슈가 되며 한동안 화제와 논란이 일었었다.
당시는 이미 경제가 많이 어려워진 상태였고, 취업이 잘 안된다는 말이 나온지도 오래되었던 시기였기에 진정한 구도를 위한 젊은 날의 용단이라는 의견과 어려워진 경제와 세상을 등진 현실 도피라는 의견이 불거져 나오기도 했었다.
먹고 살기 바쁜 국민들은 늘 그렇듯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이 일을 잊고 세월은 흘러갔으며, 그로부터 거의 강산이 변할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 한 방송사에서는 주말 다큐멘터리로 `선객(禪客)`이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했는데, 이 방송에 나온 스님들은 예전 그때 우리사회에 큰 이슈를 던진 바로 그 서울대 학생들이었다.
면을 통해 보여진 그들은 이미 계를 받고 수행에 정진하는 스님들이 되어 있었고, 지난 날의 선택과 그 이후로부터 이어져온 수행의 시간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밝히는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출가전 이들과 이 책 저자와의 첫 대면. 앉은 자리에서 쉬지 않고 이어진 `18시간` 동안의 `문답` 대화. 그 시간은 그들에게 인생 최대의 전환점이자 기묘한 운명의 시간이었고, 바로 스승과 제자의 인연을 맺게 되었으며 모두 남은 인생을 구도와 수행을 통한 깨달음에 이르고자 가족과 친구, 연인을 포함하여 세속의 모든 가치를 등지게 되었다.
스승을 찾게 되는 순간부터 그들의 운명을 결정짓는 과정까지가 너무나도 기이한 인연이라 아니할 수 없고, 또한 기묘하리만치 극적인데, 이 모든 것이 바로 이 책으로부터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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