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별똥별)과 백조자리
이
달에 지구는 태양 둘레의 궤도에서 혜성의 부스러기 속을 통과한다. 이 혜성을 이루던 물질들은 지금 태양계 속의 긴 타원 궤도
위에 퍼져 있다. 지구가 이 혜성 물질의 흐름 속을 통과할 때마다 미립자들이 지구 대기 속으로 들어오고 마찰에 의해 증발한다.
우리의 눈에 '떨어지는 별'처럼 보이는 이 한줄기 빛의 선은 가열된 흰색 꼬리를 그리며 사라진다. 새벽 시간에 이 '떨어지는
별'을 더 쉽게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지구가 회전하면서 그 흐름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매년 8월 밤이면 하늘 높은 곳에서 은하수 물줄기를 따라 남쪽으로 날아가는 백조자리를 볼 수 있다. 다른 철새들처럼, 백조는 따뜻한 곳을 향해 직녀와 견우사이를 날아간다. 밤하늘엔 새들이 많다. 88개의 공식적인 별자리들 중에 9마리의 새가 있다. 백조, 독수리, 까마귀, 천국의 새(극락조), 비둘기, 두루미, 공작새, 불사조(봉황, phoenix), 남반구의 큰 부리새가 이들이다.
이 하늘의 새장 속에서 처음 세 마리만 북쪽 관측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다른 새들은 남쪽 하늘을 오늘도 열심히 날고 있다. 이 새들과 함께 별들 속에는 몇 마리의 날개 달린 동물도 있다. 바로 천마 `페가수스`, 파리, 날치 등이다. `백조자리(Cygnus)`는 태양신 아폴로의 아들 파에톤(Phaethon)의 이야기에서 유래되었다.
파에톤은 친구인 시그너스에게 아폴로가 그의 아버지라고 자랑했다. 그리고 자기가 자랑한 것을 입증하기 위해 아폴로가 매일 하늘을 가로질러 태양을 운반하는 전차의 고삐를 잡았다. 이 아이는 전차를 끄는 네 마리의 사나운 말을 몰기에는 아직 어려서 결국 비극을 초래하게 되었는데, 너무 높이 또 너무 낮게 달리는 바람에 그 아래 세상에 대파괴가 일어났다. 동물들은 파에톤이 하늘을 질주할 때마다 얼어붙거나 튀겨졌다.
대책없는 청년이 일으킨 이 혼돈을 수습하기 위해 제우스 신은 올림포스 산에서 그에게 번개를 내렸고, 명중했다. 파에톤의 몸은 에리다누스 강으로 떨어졌다. 친구인 시그너스는 친구의 주검을 찾기 위해 물 속으로 마구 뛰어들었다. 결국 탈진한 시그너스는 슬퍼서 죽었다. 이를 불쌍히 여긴 제우스는 이 소년을 백조로 변하게 해서 지금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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