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하늘의 두 마리 커다란 새가 은하수를 따라 한 마리는 남쪽을 향해, 또 한마리는 북쪽으로 날아가는 형상을 하고 있다. 신화에 따르면 '독수리(Aquila, ACK-will-uh)'는 제우스 신의 새였다. 하늘과 땅 사이에 심부름을 보낼 일이 있으면 독수리가 그 일을 오랫동안 충실히 해 주었으므로 그 보답으로 별자리에 봉해졌다고 한다. 하지만 이 별자리의 기원은 그리스 신화보다 더 오래되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이 별자리는 이질적이고 다양한 많은 문화들 속에 공통적으로 나타나 있다.
'
견우'는 여름철의 삼각형에서 세 번째에 해당하는 별이다. 이 별의 밝기는 직녀와 데네브의 중간 정도이고, 밝으면서도 16광년이라는
비교적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는데 태양보다 약 1½배 크며 11배 정도 더 밝다. 태양의 자전주기가 25일 이라면 견우별은
단지 6시간으로 매우 빨리 돌고 있다. 그래서 이 별은 납작하게 되어 럭비공과 같은 타원형이 되었다. 그 모양을 지구에서 직접
관찰할 수는 없다.
서양에서는 이 견우를 '알타이르(Altair, al-TARE)'라고 하는데 이는 '날으는 독수리'를 뜻한다. 알샤인(Alshain, al-SHAIN)과 타라체드(Tarazed, TAR-a-zed) 역시 이 별자리를 '송골매(falcon)'로 묘사한 페르시아인들의 기록에서 비롯된 이름들이다.
1918년 6월 8일, 밝은 별 하나가 밤하늘에 갑자기 나타났다. 수 시간 동안 하늘에서 시리우스에 버금갈 정도로 갑자기 밝아져갔다. 이 신성이 나타난 곳이 바로 독수리자리였다. 이 별은 은하수의 중앙선인 은하적도에 매우 가까이 있었다. 이 1918년의 신성은 1604년에 나타난 거대한 초신성인 '케플러의 별'이후에 나타난 가장 밝은 별이었다. 폭발로 바깥 층을 날려버린 이 별은 지구에서 1200광년으로 계산되었으며 실제로 1200년 전에 있었던 일이 빛으로 달려와 1918년에 우리에게 보여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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