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봉하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Harry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2부'를 끝으로 지난 10여년 간의 판타지 대장정이 끝나게 된다. 이 마지막 7편을 이미 원서로 읽었지만 영화를 보기 전에 번역서를 읽어보기로 하고서 이제 마지막 4권만 남겨두고 있다. 원서를 보고 번역본을 보니 번역이 잘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야기 내용의 굵은 뼈대는 동일하지만 세부적인 내용들 중 원서에서 읽었던 부분 부분들이 더 확연히 다가오는 일종의 새로움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왠지 좀 같으면서도 다른 느낌이랄까.
'인디펜던스 데이(Independence Day)' 이후로 개봉하는 영화가 저녁 황금 시간대 전국 방송 뉴스에서 메인으로 소개되는 건 처음이 아닐까 싶은데 그만큼 전세계적으로 큰 파급력을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간직한 작품이다. 나도 처음에 그렇게 생각했지만 분명히 애들이나 보는 판타지 동화 이야기일 뿐인데, 마지막까지 작가가 유지한 그 무언가가 진중한 울림으로 다가올 수 있는 역작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싶다. 결국은 어른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며, 우리가 예전에 보던 무협물에서 흔히 쓰던 '강호'라는 표현이 이 작품에도 적용된다면 어색한 비유일지 모르겠다.
오래 전 어느 따스한 봄날 생각지도 않았던 시기에 너무나도 우연한 장소에서 해리포터와 친구들을 만난 건 어떤 의미에서 이것도 마법이라고 할 수 있을까. 내 인생의 3대 판타지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 그리고, 해리포터 씨리즈...
아마도 빙의 수준으로 연기했던 배우들부터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의 마지막을 함께 하며 한동안 아쉬움을 달래야할 것 같다. 올 여름 공포영화들을 무색하게 할 최고의 떡밥을 두고 흔히 10년의 판타지 장정이라고 하지만 나한테는 11년 하고도 3개월이라는 시간이었다.
![]() |
|
해리포터 씨리즈와의 인연에 대한 소고
1999년 가을 쯤인가. . 뉴스를 보던 중 요즘 10대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외국소설이 있다는 기사를 접하고선 '애들이 읽을 만한 좋은 동화책이 새로 나왔나보다...'라고 생각을 하고 그냥 지
dynamide.tistory.com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들(Harry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1 - 조앤 K. 롤링 지음, 최인자 옮김/문학수첩 인상깊은 구절 ... It felt most strange to stand here in the silence and know that he was about to leave the house for the last tim..
dynamide.tistory.com
'책과 함께하는 여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과학의 아포리즘, `슈뢰딩거의 고양이` - 에른스트 페터 피셔 (0) | 2011.11.28 |
---|---|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0) | 2011.10.23 |
10개의 송구스런(?) 이야기로 이루어진 책 `뼈 모으는 소녀` (0) | 2011.07.25 |
실존인물 `백동수`와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 (2) | 2011.07.23 |
나쁜 사마리아인들과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2) | 2011.06.25 |
자바(Java) 공부하기 괜찮은 책 2권 (2) | 2011.05.22 |
투와일라잇 씨리즈의 종착역인 새벽 뽀개기 한 판, `브레이킹 던(Breaking Dawn)` (6) | 2011.05.07 |
루시퍼의 복음(Lucifer's Evangelium) / 톰 에겔란 - 사탄에 대한 새로운 해석 (4) | 2011.04.2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