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12. 20:51

2010 국제 드래곤보트 대회가 열린 누리마루 공원 수영강변

지역에서 흔치 않은 대회가 열렸습니다. 그것도 국제적으로.. 드래곤 보트라고 하는 무동력선 경주대회인데 쉽게 말해서 단체 조정경기라고 볼 수 있겠네요.

맑은 가운데 구름이 끼어서 약간 흐리고 기온은 여전히 높았습니다만 경기를 하기에는 좋은 날씨였습니다. 배들은 저쪽에 모두 모여 있습니다.

이 많은 구명조끼 중에 하나 가져가면 안될까용~.

이 날은 주로 200m 경기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배들이 대체로 길쭉~하고 얍삽하게 잘 빠져 보입니다.

한 번 타보고 싶지만 그러면 노를 저어야 하기에 그냥 사진찍고 구경만 해 봅니다. ^^

이건 경기를 하는 게 아닙니다. 알고 보니 저쪽은 배들이 대기하는 장소고, 경기를 위해 반대쪽 출발선으로 가는 거였습니다.

대회가 열리는 코스 한 가운데 사진 찍는 사람들을 위한 전망대(?)도 설치되어 있군요.

저짝이 출발선입니다. 저 쪽으로 이동을 합니다.

경기가 끝나고 다시 대기장소로 돌아가는 각 팀들.

여러 명의 선수들이 동작을 맞춰 노를 저으면 속도도 빠르고 재미있겠다.. 그러고 보니 노를 저어본 적이 없네요. 항상 땅만 밟고 살아서...

참가국은 우리나라, 호주, 홍콩, 인도네시아, 대만 등 그 외 여러나라로 구성되어 있더군요.

쉴 새 없이 계속 경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사물놀이가 한 판 펼쳐졌습니다.

이 사물놀이는 어딜가나 우리나라 사람 뿐만 아니라 모든 외국인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는 공연인데 이 날도 인도네시아 선수단과 함께 흥겨운 한마당을 가졌습니다.

나중에는 인도네시아 선수들도 같이 어울려 놀면서 사진도 찍고, 음료수도 나누어 마시던데 시부직이 종이컵 들고 가서 같이 마셨다는...

이건 경주를 하는 모습입니다. 전력으로 노를 저으니 소리도 크게 나면서 배가 제법 빠르더군요. 타보고 싶었어!

승부는 막상막하. 순위판을 보니까 각 부분에서 엎치락 뒤치락하며 박빙의 순위싸움을 하고 있었습니다.

 

여기가 출발지점인데, 약간은 급조한 모양인지 느낌에 좀 엉성한 모습이...

 

대회 진행과 보도는 부산 MBC에서 맡아 진행하고 있었는데 토요일은 TV로도 중계가 되었지요. 사진 찍은 옆이 대회 본부석이자 중계석이었습니다.

 

이제 곧 경기를 앞두고 있는 출발선의 모습. 나머지 한 팀이 우리나라인데 왜 여태 안오나. 이 날은 이런 준비에 늦어서 경기에 실격을 당하기도 했더라구요. 선수들이라면 이런 기본은 좀 지켜야하지 않을까요. 명색이 국제대회인데, 다른 팀들을 기다리게 하는 건 모양새가 않좋죠.

 

아하~.. 이거 우리나라 팀 좀 안습입니다. 경주를 시작하기 위해서 준비를 빨리 해야지 배가 저렇게 아무렇게나 놀고 있는데 몇 분째 선수들 중 아무도 별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 보기 안 좋았습니다. 다른 팀 선수들이 힐끗힐끗 쳐다보곤 하던데 이런 게 민폐 아닐까요. 적어도 선수라면 저런 부분에서 집중을 하고, 빠른 대처를 해야 하는데 심판이 있다면 주의를 줘도 당연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저쪽 부분의 물에서 소용돌이가 치는 지는 알 수 없지만 출발지점의 구조물도 어딘가 좀 엉성해 보이고, 우리나라 팀에 비해 중간의 2번 팀은 선수들이 배의 균형을 잡기 위해 간간히 노를 부리는 모습에서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고, 나하고야 별 상관 없는 문제지만 우리나라 팀의 정신적인 면이 상대팀들만 못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중요한 부분인데 말이죠. 사진 찍는 주위에서도 이런 걸 지적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자, 이제 출발을 했습니다.

 

결승선까지 전력질주하는 보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