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16. 14:10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5, 동방의 부족. `아샤의 결의`

Tribes of the East ; the Will of Asha

히어로즈5 오리지널을 하면서 서늘한 땅 속을 돌아다니며 피서를 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엔 동방의 부족을 하면서 언데드들의 세상인 명계 `네크로폴리스`로 여행을 떠나본다. 앞서 `쿼락`이 이끄는 `오크`부대의 오프닝 미션을 잠깐 했으나 말 그대로 맛보기였고, 실제 캠페인의 시작은 네크로멘서들이 첫 테이프를 끊는다.

<확실히 그래픽이 더 섬세해졌다는 걸 느낄 수 있다. 그래픽 카드를 바꾸긴 했는데, 그래도 아마 게임 자체의 그래픽 디테일이 향상되었기 때문일테지.>

혼란에 빠져 잘못 돌아가고 있는 세상의 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 지상에 나온 명계의 군대와 그들을 이끄는 주인공은 `오넬라`와 `지오바니`... 인 것 같았으나 어느새 혜성같이 등장한 `아란티르`가 전권을 휘두른다. 창졸간에 주군이 뒤바뀐 오넬라. 황당함을 급수습하고, 본인이 원하는 길로 가야지. 진정한 네크로멘서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구.

<흐음~ 이건 뭐 안개가 이렇게 자욱하니 다니기 힘드네. 그건 그렇고 재네들 어째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데. 왠지 심상치 않은 이 느낌은 뭘까. 이런 분위기... 마치 미스테리 쓰릴러 영화삘이 난다는.>

이젠 그 마각이 어느 정도 드러난 악마들의 음모. 하지만 여전히 보이지 않는 위협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은밀하게 물밑작전을 구사하며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가짜 이사벨 여왕에게 충성을 다하는 바보같은 `알라릭`을 통하여 빨간 군대를 전면에 내세우는 공공의 적 `데몬`들.

<안개 때문에 고생하긴 `아란티르`도 마찬가지다. 저 멀리 보이는 성에 드라큐라가 사는 건 아니겠지. 당장 요 앞에 빨간 기사단을 물리쳐야 금을 확보할텐데.>

전작에 비해 세심한 부분까지 개발에 신경을 써서 더욱 재미있는 요소를 가지게 된 이번 확장팩에서는 그래픽의 디테일도 그렇지만, 유닛의 2차 업그레이드가 된다는 점에다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3`의 두번째 확장팩 `쉐도우 오브 데쓰`처럼 아티팩트의 조합이 추가되었다.

<새 유닛 뱀파이어 프린스... 폼만 잔뜩 잡지만 왜 부활이 안되는거야.>

하지만 무조건 업그레이드가 좋은 것만은 아니다. 점차 알게 되겠지만, 첫 번째 업그레이드와 두 번째 업그레이드에는 장단점이 있다. 방어력이 증가하는 대신에 공격력이 감소한다든지 유닛 특유의 공격 패턴이 바뀐다든지 하는 것으로 일부를 제외하고는 이전 유닛들이 더 낫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이거 다 찾다간 날 새겠다. 그냥 이 정도로 만족하고 갈 길을 가자.>

또한, 조합이 가능한 아티팩트를 모으면 새로운 능력이 영웅에게 부여가 되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아티팩트 수가 적고 모으기 쉬웠던 `쉐도우 오브 데쓰`와 달리 그 수가 많아진데다 모으는 것 또한 정말이지 만만지 않다. 언제 이거 다 모으고 앉아 있나. 중요한 건 달성해야 할 임무라고.

<참, 나. 살다가 뱀파이어가 이리도 반가울 줄은... 도와다오. `Asha uses all` 이거 한마디면 다 된다.>

이사벨 여왕의 영혼을 구하고, 악마들의 농간으로 도탄에 빠진 세상을 바로잡자! 언데드 군단이 활약하는 네크로폴리스 캠페인의 백미가 펼쳐진다.

<네크로폴리스 캠페인 중에서도 이번 미션은 백미다. 네크로멘서와 언데드의 진수를.>